경조사노트

부고 문자, 어디까지 누구에게 보내야 할까

마지막 업데이트: 2026-08-12

경황이 없는 와중에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부고를 알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하려면 막막합니다.

누구까지 알려야 할지, 어떻게 써야 할지, 계좌번호를 넣어도 되는지 — 실무적인 판단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알릴 범위를 먼저 정합니다

부고는 <알리는 것>이자 동시에 <와 달라는 청>으로 읽힙니다. 그래서 범위를 정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반드시 알릴 범위** — 직계 가족과 가까운 친척, 고인이 생전에 가깝게 지낸 분들, 상주 본인의 직장 상사와 같은 부서 동료입니다.

**상황에 따라** — 상주의 지인, 거래처, 오래 연락이 없던 친구 등입니다. 여기서 판단이 갈립니다.

기준을 하나 세우면 편합니다. **<내가 그분의 경조사에 갔거나 갈 사이인가>**입니다. 서로 챙기는 관계라면 알리는 것이 맞고, 그렇지 않다면 알리지 않아도 결례가 아닙니다.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기로 했다면 그 사실을 명시하는 편이 낫습니다. 나중에 <왜 안 알렸느냐>는 서운함을 줄여 줍니다.

부고 문자에 들어가야 할 것

받는 사람이 판단하고 움직이는 데 필요한 정보만 정확히 담으면 됩니다.

**고인과 상주의 관계** — <○○○님의 부친상>처럼 씁니다. 받는 사람이 누구의 상인지 알아야 합니다.

**빈소** — 장례식장 이름, 호실, 주소까지 적습니다. 지도 링크를 함께 넣으면 친절합니다.

**발인 일시** — 조문 가능 기간을 가늠하는 기준이 됩니다.

**장지** — 발인 후 이동하는 곳입니다. 생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상주 연락처** — 상주 본인이 아니라 연락을 받아 줄 가족의 번호를 적는 편이 낫습니다. 상주는 정신이 없습니다.

  • ○○○(관계) 님께서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
  • · 빈소: ○○장례식장 특○호실 (주소)
  • · 발인: ○월 ○일(요일) 오전 ○시
  • · 장지: ○○○
  • · 상주: ○○○ (연락처)

계좌번호를 넣어도 될까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상황에 따라 다르고, 넣는다면 조심스럽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넣는 것이 자연스러운 경우** — 멀리 있어 오기 어려운 분이 많거나, 애초에 <조문은 사양하고 마음만 받겠다>고 알리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계좌를 알려주는 것이 오히려 배려입니다.

**신중해야 하는 경우** — 널리 알리는 문자에 계좌를 넣으면 <조의금을 요구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업무 관계나 먼 사이에는 부담이 됩니다.

**절충안**이 널리 쓰입니다. 부고에는 계좌를 넣지 않고, 상대가 <가지 못해 죄송하다>며 계좌를 물어 오면 그때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넣기로 했다면 **예금주와 관계**를 함께 적으세요. <○○○(장남)>처럼 표기하면 받는 쪽이 안심합니다. 요즘은 부고를 사칭한 사기 문자가 많아 더욱 그렇습니다.

단체방과 개별 발송

보내는 방식도 인상을 좌우합니다.

**개별 발송이 원칙**입니다. 가까운 분일수록 그렇습니다. 이름을 넣어 <○○님, 삼가 알려드립니다>로 시작하면 훨씬 정중합니다.

**단체방은 성격에 맞을 때만** — 회사 부서방이나 동창회방처럼 이미 소식을 공유하는 곳이라면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여러 모임방에 같은 문자를 뿌리면 성의 없어 보입니다.

**회사는 부서장이나 총무에게 먼저** 알리고, 사내 공지 방식은 그쪽에 맡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회사마다 부고 공지 절차가 있습니다.

발송 시간도 신경 쓰면 좋습니다. 한밤중에 별세하셨더라도 급하지 않은 관계에는 아침에 보내는 편이 배려입니다. 다만 가까운 가족과 빈소 준비에 관계된 분들은 즉시 연락해야 합니다.

받은 뒤에도 정리가 남습니다

부고를 보낸 뒤에도 챙길 것이 있습니다.

**방명록과 봉투 정리** — 누가 왔고 얼마를 냈는지 기록해 두세요. 나중에 답례할 때와, 그분들의 경조사에 갚을 때 기준이 됩니다.

**답례 인사** — 장례가 끝나면 조문해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삼우제 이후부터 49재 전까지가 일반적입니다.

**회사 처리** — 경조휴가와 경조금 신청에 사망진단서나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합니다. 장례식장에서 여러 부 발급받아 두면 은행·보험 처리에도 씁니다.

부고를 받는 쪽에서 어떻게 답해야 할지는 별도 가이드에서 다룹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오래 연락 안 한 사람에게도 알려야 하나요?
의무는 없습니다. 다만 나중에 알고 서운해할 만한 관계라면 알리는 편이 낫습니다. <부담 갖지 마시라>는 한 줄을 덧붙이면 상대도 편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Q. 가족장으로 조용히 하고 싶습니다
그 사실을 명확히 적으세요.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조용히 모시고자 하오니 조문과 조의는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처럼 쓰면 됩니다. 알리되 오지 말라는 뜻이 분명해집니다.
Q. 부고 문자를 받았는데 갈 수 없으면요?
가지 못하더라도 답을 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위로의 말을 전하고, 필요하면 조의금을 보내는 방법을 물어보세요. 이 사이트의 부고 문자 답장 가이드에 상황별 문구를 정리해 두었습니다.
Q. 조의금은 얼마가 적당한가요?
관계와 참석 여부에 따라 다릅니다. 이 사이트의 부의금 계산기에서 관계를 고르면 통용되는 범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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