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조사노트

조문 절차와 절하는 법 — 빈소에서 당황하지 않는 순서 정리

마지막 업데이트: 2026-07-15

조문이 처음이거나 오랜만이라면 빈소 앞에서 순서가 헷갈리는 것이 당연합니다. 앞사람을 따라 하려 해도 앞사람도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문의 전체 순서는 다섯 단계입니다. 접수(부의금·조객록) → 분향 또는 헌화 → 영정에 절 두 번 → 상주와 맞절 한 번 → 물러나 식사(또는 귀가). 이 흐름만 몸에 넣어두면 어떤 빈소에서도 당황하지 않습니다.

1단계 — 도착과 접수

빈소에 도착하면 먼저 외투와 모자를 벗습니다. 접수대에서 조객록(방명록)에 이름을 쓰고 부의금을 냅니다. 부의금을 나중에 내도 되지만, 들어가기 전에 내는 것이 동선상 자연스럽습니다.

휴대폰은 이때 무음으로 바꿔두세요. 빈소 안에서 벨소리가 울리는 것이 조문 중 가장 흔하고 민망한 실수입니다.

2단계 — 분향 또는 헌화

빈소에 들어서면 상주와 가볍게 목례만 하고 먼저 영정 앞으로 갑니다. 향이 놓여 있으면 분향, 국화가 놓여 있으면 헌화를 합니다. 분향은 향 한 개(또는 세 개)를 집어 촛불에 불을 붙인 뒤, 입으로 불지 말고 손으로 가볍게 흔들거나 왼손으로 부채질해 끄고 향로에 꽂습니다.

헌화는 꽃봉오리가 영정 쪽을 향하게 놓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반대로 안내하는 상가도 있으니 앞사람이나 안내를 따르면 됩니다). 분향과 헌화 둘 다 준비된 경우 하나만 해도 충분합니다.

3단계 — 절하는 법

영정을 향해 큰절을 두 번 하고, 반절(고개 숙여 목례)을 한 번 더 합니다. 이른바 '두 번 반'입니다. 산 사람에게는 한 번, 고인에게는 두 번 절하는 것이 전통 예법입니다.

손 위치는 평소 세배와 반대입니다. 흉사에서는 남자는 오른손이 위, 여자는 왼손이 위로 오게 포갭니다. 헷갈리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 실제로 정확히 지키는 조문객은 많지 않고, 정성이 우선입니다.

종교적 이유로 절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영정 앞에서 정중히 목례하거나 잠시 묵념하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식 빈소라면 헌화와 묵념이 기본 형식입니다.

4단계 — 상주 위로와 식사 예절

영정에 절을 마친 뒤 상주와 맞절을 한 번 하거나, 상주가 서 있으면 목례를 나눕니다. 위로의 말은 짧을수록 좋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정도면 충분하고, 아무 말 없이 손을 잡는 것도 훌륭한 위로입니다. 고인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캐묻는 것은 대표적인 결례입니다.

물러난 뒤 식사 자리가 마련되어 있으면 잠시라도 앉았다 가는 것이 상가에 대한 예의입니다. 다만 건배는 하지 않습니다. 잔을 부딪치는 것은 축하의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오래 머물며 큰 소리로 떠들거나 과음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조문은 언제 가는 것이 좋나요?
보통 부고 후 첫째 날 저녁~둘째 날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입관 전인 첫날 이른 시간은 유가족이 경황이 없을 수 있습니다. 발인 당일 아침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빈소에서 상주에게 뭐라고 인사해야 하나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가 표준입니다. 위로의 말이 떠오르지 않으면 말없이 고개를 숙이거나 손을 잡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오히려 말을 길게 하려다 실수가 나옵니다.
Q. 아이를 데리고 조문해도 되나요?
가능하면 맡기고 가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하다면 빈소에는 짧게 머물고 식사 공간에서 조용히 케어하면 됩니다. 유가족도 대부분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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